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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이코의 특징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했으며 1980년대 여피족의 문화까지 잘 버무려 연출한 19금 스릴러 영화
브렛 이스턴 앨리스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2000년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은 1991년 출간됐으며, 여피족이 절정을 이룰 때인 1980년대 후반을 시대적 배경으로 두고 영화가 진행됩니다.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을 굉장히 상류 계층으로 잡아서 옷 컨셉이나 색상이 딱 그 시대 고급 사람들이나 입을만한 옷매무세와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은 분들에 의하면 소설이 영화보다 수위가 강하다고 합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아동까지도 살해한다고도 하니 말입니다.
이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패트릭 베이크만(크리스찬 베일)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명문 사립고 필립스 엑세터 아카데미를 거쳐서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부와 MBA를 졸업한 인재입니다. 그리곤 월스트리트에 있는 M&A(인수합병) 전문 투자금융 회사 피어스&피어스에서 27세의 나이임에도 이미 과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아주 겉으로 보기엔 잘 나가다 못해 천장을 뚫어버릴 정도의 인생을 살고 있죠. 그는 여피족으로 음악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정말 영화를 보다보면 시도때도 없이 요상한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또한, 뉴욕의 고급 아파트 11층에 거주 중이며 매 식사시간마다 좋은 레스토랑에 예약을 해서 약속을 잡고 그 식사에 초대된 사람들은 언제나 월스트리트의 동료들이거나 금발의 미녀들 뿐이죠. 심지어 잘생긴 데다가 육체적으로 자기관리까지 철저해서 정말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주변 모든 여자들이 그를 호감으로 느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약혼을 한 상태, 에블린이라는 예쁜 약혼녀가 있고 바로 옆에는 진이라는 미녀 비서까지 있습니다. (그 비서도 베이크만에게 호감이라는 점은 안비밀 입니다.)
회사를 다니고 식사를 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 굉장한 화를 받습니다. 특히,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승진을 할 거 같다더나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부분을 정말로 싫어하죠. 심지어 자신이 초대한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정해놓은 규칙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꼽(?)을 줍니다. 그렇게 정말 겉으로는 멋져보이나 속에서는 썩어문드러지는 생활을 반복 중인 베이크만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길을 걷던 중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갑자기 다가가 꼽을 겁나게 주더니만 그를 살해하고 도망합니다. 그후에도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다는 전략이 서면 항상 서슴치 않고 살인을 진행합니다. 약간 전조증상이긴 한데 패트릭은 항상 살인을 게시하기 전에 자신이 고른 음악을 틀고는 그 음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토로합니다. 주변에 알아듣지 못해도 마찬가지이죠. 그냥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독백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곤 잔인하게 살인을 시전하고 가끔 토막내는 것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런 나날을 계속 보내던 패트릭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이던 날, ATM기에서 돈을 꺼내려던 중 발 밑의 새끼고양이를 발견하고 귀여워해줍니다. 그런데 그 고양이를 귀여워하던 중에 갑자기 ATM기에서 '고양이를 투입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뜨고 패트릭은 아무런 감정없이 그 고양이를 향해 총을 발사하려 합니다. 그 모습을 본 할머니가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고 패트릭은 소리친 할머니를 총으로 쏴버립니다. 그 소릴 들은 경찰이 패트릭을 따라오고 패트릭은 경찰도 쏘고, 자신의 집 옆의 빌딩의 관리자, 청소부도 쏘고 자신의 집으로 도망쳐버립니다. 그리곤 경찰도 패트릭의 집을 헬기로 수색합니다. 패트릭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망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을 토로합니다.
그리고는 기력을 다했는지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했는지 눈을 감아버립니다. 그리고는 지쳐 잠들어버리죠. 다음날 역시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하는 패트릭. 이제 체포되고 감옥가기 전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을 꾸밉니다. 그리고는 문을 나서는데...
만약 이 영화를 보시다가 중간에 그만 보신 분들이라면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엄청난 반면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예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굳이 이 영화를 보시라고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꼭 봐야할 정도의 주제라던가 재미가 제가 보기엔 부족하거든요.
2. 칭찬할 점
이 영화에서 칭찬할 점이라면 전개가 스무스하다는 점과 주인공의 캐릭터성에만 집중하여, 그 성향을 극으로 보여줬다는 점 뿐입니다.
주인공은 정말 자기멋대로 입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돌+아이 그자체입니다. 좋고 멋진 말로 발려져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사람들이 움직여야 하며 심지어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행동반경을 정하기까지 합니다. 쉽게 말해서, 말투는 "너 좋을대로~" 라고 하면서 결국은 자기 원하는 거 얘기하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만듭니다. 참 아이러니하게 이 영화에 나온 여자들은 그 부분을 굉장한 매력으로 치부하고 따라하고 패트릭을 가질려고 하죠.
그리고 이 또한 캐릭터성 중 하나인데, 대답은 항상 다 합니다. 무슨 질문이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고 다 대답합니다. 아무리 시덥지 않은 질문에도 말이죠. 그래서 보다보면 저런 특성은 뭔가 어린시절 엄청난 가정훈육으로 습관화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 땐 너무 가혹한 훈육이라서 기계적으로 대답하는 게 아닐지라는 생각까지 말이죠.
3. 아쉬운 점
그렇게 야하진 않은데 우리나라에선 19금 딱지가 붙을 정도로는 노출이 있는 영화라서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스릴러물의 굉장히 잔혹하고 고어스럽다기 보단 딱 우리나라에서 제재할 정도의 19금이라서, 청소년분들께는 소개할 수가 없음이 아쉬우면서도 다행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모르겠습니다. 도처에 있는 사이코들은 원래 다 이런 해괴망측한 상상만 할 뿐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메리카에 있는 사이코들의 특징들에는 이런 면이 존재한다는 얘긴지 주제를 명확히 알아내기 힘듭니다.
전체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아니요, 뭐랄까 스릴러와 잔인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은 봐도 무방할지 모르나 저처럼 주제를 찾고 그것을 음미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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