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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고 보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력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심지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쌍둥이 형제 연기는 정말 인정합니다. 눈빛을 보면 지금은 누구, 이번엔 누구를 연기한다가 딱 티가 날 정도였기 때문에 원래도 연기에 흠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연기에서는 몇 번이나 감탄을 마지 않았습니다.
실제 마스크를 쓴 사내가 바스티유 감옥에 평생 갇혔다는 설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마스크를 쓴 사내를 보기 위해 고간대작들이 찾아와 무릎 꿇었다는 얘기도 많았구요, 심지어는 왕실에서 댈테니 먹는 거에 대해선 아끼지 말라는 소문이 감옥 안에서도 유명했다는 걸로 압니다.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귀족의 옷가지하며 그에 맞는 풍경이 참 여유로우면서도 저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배불뚝이 술주정뱅이 연기는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저런 식으로 행동하고 다니면 그 누구라도 저리가라고 보지도 않을텐데, 그런 자신을 왜 밀어내냐면서 어눌한 투로 계속 세게 행동하는 게 정말 연기력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캐스팅은 엄청 호화로운데 전개가 은근 별로입니다.
용두사미 느낌입니다. 사실 중간중간에 싹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역사적 사실을 인용하고 캐스팅이 엄청났기에 배우들을 믿었지만...저의 기대는 많은 좌절로 바뀝니다.
아름다운 남녀가 고백 타이밍에 딱 맞춰 돼지가 저렇게 훼방놓는 건 정말 그 당시에나 있었던 분위기를 해치는 전개입니다. 다 보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아, 이때 끊었어야 했는데..하고 말이죠.
저는 여기서 아토스, 존 말코비치? 이 사람의 연기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라울 아버지가 존 말코비치였다고? 근데 연기를 너무 못하는데요? 보면서 자꾸 깼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약간 게이 같으면서도 입을 크게 벌리면서 연기하려 해서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또한, 기겁할만한 전개도 있었습니다. 요즘 드라마에도 안 나올법한 슬로우 모션으로 달타냥이 날아오는 사과를 베고 토마토를 자신의 칼에 끼어 입으로 맛을 확인하는 장면은 왜 저런 장면이 나온 줄은 알겠으나, 저 슬로우 모션과 저런 행동을 해야 했을까 싶었습니다.
약 40분까지 철가면의 신상 같은 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살짝씩 얼굴만 비치(?), 아니 철가면만 비치면서 말이죠.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약간 꼰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죄수 한 명에게 무시당하는 장면 말입니다.
약간 개그 케릭터긴 한데, 포토스의 역할이 굳이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 깨거나 그러진 않는데 그렇다고 꼭 필요한 존재감을 뽐내거나 변수를 갖는 느낌도 없어서 보는내내 굳이 없어도 될 거 같은데~ 이 생각만 했던 거 같습니다.
분명히 왕궁 안인데 달타냥이 너무 제멋대로 행동하는 면도 있습니다. 약간 느낌이 라울과 크리스틴과 같은 느낌의 달타냥과 왕비인데, 그래도 왕궁 안에서 너무 대놓고 키스하는 달타냥을 보고 이 영화 좀 많이 넘어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스타워즈인 줄 알았습니다. I'm your father. 필립이 알고보니 달타냥과 왕비 사이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점, 결국 루이도 달타냥의 아들이라는 거...정말 제발 그것만은 하질 않길 바랬는데, 결국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총을 쏘는 부대가 아무리 안보고 쏴도 그렇지 필립 무리를 한명도 못 맞췄다는 건 정말 마지막에 쓰레기를 한바가지 주워 영화에 던져버리는 꼴이었습니다. 진짜 최악이었습니다. 저건 아무리 부대가 총 쏘기 전에 눈을 감는 장면을 보여줘도 그렇지, 용서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루이가 필립을 순간 칼로 찌르려는 순간!
달타냥이 막아서고, 그후에 자신의 몸을 던져 필립에게 다시 칼을 꽂는 루이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그냥 이해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어떻게 영화 전개를 저렇게 할 수가 있었을까?', '도대체 언제부터 감독은 이 영화를 버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가장 마지막 장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필립이 아버지를 찔러 죽였단 이유로 루이를 마스크를 씌우고 바스티유 감옥에 가둬두다니...그 후 왕비가 나와 필립을 자랑스럽게 바라는데, 어머니인 왕비는 저런 선택을 한 필립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자신이 배 아파 낳은 루이 또한 마스크 끼고 감옥에 갇힌다는 생각을 하면 어떨지...모성애도 보이지 않고, 용서도 보이지 않고, 전개로 황당한 이 영화를 평가하길 포기했습니다...
3. 이 영화에서 가장 고귀하고 명석하고 멋진 역할은 달타냥 한 명 뿐입니다. 대사 하나를 살펴보죠.
자신의 옛 동료들이 같이 힘을 합쳐 루이왕을 몰아내자고 할 때
달타냥은 "모두가 교화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루이 왕까지도" 라고 말하며
자신의 신념에 옛 동료들과 등을 집니다.
시청자도 속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과연 크리스틴은 왕이 정말로 사랑한 여성이 맞을까 하면서도 '맞아라, 제발'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크리스틴은 진짜였습니다.
예전에 아주 힘들었던 일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쌍둥이 동생 필립의 말에서, 이건 추억인가 아니면 그 상황에 안주하는 모습인가를 의구심 갖게 만드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저 아낙네들이 보이세요? 양을 안고 있는 여자요.
평생 양을 칠 줄 알았어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강렬하다면 저럴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 상황이 그렇게 싫었음에도 지나고 나서 과거가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니...뭔가 오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왕의 엄마를 캐스팅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느낌이 애절함과 어머니의 뚝뚝 떨어지는 애정의 그득함이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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